본문 바로가기
영국에 살기/영국 이야기

오만과 핑계로 가득했던 도미닉 커밍스의 기자회견

by 영국사는 크리스 2020. 5. 26.

영국 현지 시간 5월 25일 오후에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물의를 일으킨 영국 수석 총리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것 이기에 사과라도 하려나 기다려보았지만, 역시나 그는 거짓말과 핑계만 늘어놓았다. 그리고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기에 사퇴할 생각이 없으며,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오만함을 보여줬다. 

 

Photo: bbc.co.uk 

 

도미닉 커밍스가 수칙을 어긴것은 더램 부모에게 방문한 것 한 번이 아니었다. 

부모를 방문한 이유는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돌 봐 줄수 있는지 묻기 위해' 그 먼 지방까지 다녀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이유 없이 차를 몰고 다른 지역으로 드라이브를 나간 적이 있었는데 (영국에서는 록다운 기간 동안 자기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 이유가 실소를 자아낸다. 

 

자기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됐었는 완치 후 자신의 시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 삼아 운전을 했다고 한다. 그는 검사를 받지 않았기에 바이러스에 감염 됐었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다. 

 

그의 기자회견을 본 사람들은 기자회견 전 보다도 더 분노를 했고, SNS 등을 비롯한 영국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를 성토하는 글들이 가득하다.

BBC와 인터뷰한 시민들 중에는 규칙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의 분노는 더욱 컸다.

 

국민들에게는 규칙을 준수하라며 경찰까지 동원하면서, 막상 , 총리에게 정책자문을 하는 중대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마음대로 법을 위반하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영국 정부!!

그 와중에 브렉시트 정책까지 손봐야 하는데 답을 찾지 못하는 영국 정부!!

이런 영국 정부를 제대로 끌고 가야할 수장인 보리스 존슨 조차 도미닉 커밍스를 감싸고돌고 있으니, 영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더더욱 커지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