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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살기/영국 이야기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긴 영국 수석 총리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

by 영국사는 크리스 2020. 5. 25.

영국의 수석 총리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런던에서 수백 킬로 떨어진 더램 Durham에 있는 부모의 집을 방문해 문제가 되고 있다. 

google image 

 

그의 변명에 따르면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해서 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지 알아보러 갔었다'는 것이다. 전화로 물어봐도 될 것이고, 아이들을 데려다 놓으러 간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면 이해가 갈 텐데 그 질문 하나 하러 차를 몰고 혼자서 그 먼길을 다녀왔다니 그의 항변은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아내가 힘들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내가 코로나 바이러스 증세가 있다"인데, 가족 중에 누군가 증상이 나타나면 당연히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와중에 나이 드신 부모님을 만나고 왔다는 것도 결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인 것이다. 

더구나 그의 행동을 "부모의 당연한 행동으로 책임을 다했을 뿐" 이라는 영국 수상 보리스 존슨의 발언은 영국민들의 심기를 더더욱 불편하게 했다.

 

결국 그의 집 앞에는 그를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커밍스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결국 영국 경찰청장 스티브 화이트는 더램 Durham 경찰에 커밍스의 위반사항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고, 커밍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입장표명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가 계속 변명으로 일관할지, 사과를 하고 사퇴를 할지는 오늘 오후 (영국시간)에 있을 방송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영국 정부는 더더욱 신임을 잃게 되었다. 단순히 신임을 잃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국민들이 방역수칙을 무시하게 만드는 발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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